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시월의 마지막 날
행복사
2010. 10. 31. 19:40
시월의 마지막 날
오늘이
시월 마지막 날이네요
작년에도
시월 마지막 날에는
노래방에서 잊혀진 계절을
못부른 노래지만
몇 번이나 불렸던 시간들이
이스라이 나의 뇌리를 스쳐가네요
올 한 해에도
이제는 두달 밖에 안 남았네요
시월의 마지막 날에
이렇게 허전하고 외로운지
나도 모르겠어요
괜시리 마음만 서글퍼지네요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이 안타깝고
허무한 시간으로 이어지는
지난 시간들이 그립고
아쉬움에 그러나 봅니다
특히
시월의 마지막 밤에는
왜일인지 나도 모르게 붙잡고 싶고
보네기 싫어지는 날이였는데...
올해에는 그냥 보네야 할것 같아요
모처럼 고향에 내려가
부모님 일을 도와 드리고 와
온 몸이 쑤시고 아프네요
아마 몸살이 난 것인지 모르지만
힘겨운 하루 일과가
나를 힘들게 하고 하네요
중년의 시간은
흐르는 물보다 더 빠르다는
옛 어르신네들 말씀이 만나 봅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수도 없고
열정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이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비춰질뿐이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보네야 하는 마음
안타까움으로 내 안의 안고서
오늘도 그리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밤을
또 지세워야 할 것 같아요
2010.10.31
시월 마지막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