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 2011. 7. 12. 16:56

 

 

꿈에 나비가된 장자가 말한다.

..."내가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내가 된 것인지"...

바로 호접지몽(胡蝶之夢) 이다.

 

2주밖에 살지 못하는 호랑나비에 꿈

 

장자는 별로 할일도 없고 해서 누추한 초가에서

낮잠을 자는데 항상, 나비를 쫒는 꿈을 꾸다가

마누라가 깨우는 바람에 잠을 깬다

 

나비를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데 마누라가

잠을 깨우는 바람에 나비를 따라가는 꿈이 산산이 부서지자

하루는 친구에게 하소연을 하였다고 한다

 

그러자 친구는 아마도 장자 당신은

전생에서 나비였던 모양이라고 하면서

당신 장자가 나비로 꽃의 꿀을 따려고 할 때

화원직이가 나비인 당신을 죽였던 것 같다고

마누라는 전생의 그 화원직이였을 것이라고.......

 

그래서 장자는 내가 나비 꿈을 꾸는 것이냐

나비가 내 꿈을 꾸는 것이냐 하면서

마누라를 떠나서 방랑길을 재촉하는데

마누라는 죽어도 헤어지지 못한다고 장자를 따라 나섰다

 

방랑길에서도 항상 나비꿈을 꾸면 마누라가 깨워서

한번도 나비를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묘지에서 웬 아릿다운 새댁이

무덤에 부채질을 하면서 울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장자가 물으니 남편의 무덤이 말라야 재가를 하는데

무덤이 빨리 마르지 않아서 부채질을 하면서 운다고 하였다

 

그 광경을 본 장자는 마누라에게 말하면서

남,녀간의 애정이란 무상한 것이니

그만 돌아가 달라고 부탁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자 마누라는 죽어도 당신만을 따를 것이며

죽어도 정조를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장자는 갑자기 쓰러져서 죽는다

쓰러져서 죽은 장자를 관속에 넣고 장자 마누라가 장례를 치루는데

그 광경을 지나가던 황제의 아들인 황태자가 보게된다

황태자는 한눈에 장자 마누라에게 뿅 가게되고

장자 마누라도 그 황태자를 보고 뿅 간다

그래서 황태자와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만 황태자가 또 쓰러진다

 

한 도사가 나타나서 황태자의 병은 죽은자의 

골을 먹어야 낫는 병이라고 하자

장자의 마누라는 관을 열고 조금전에 죽은 남편인

장자의 두개골을 빠개서 골을 꺼내어 황태자에게 주고

병을 치료하리라 생각하며 찬란한 결혼을 꿈꾼다

 

도끼를 들고 막 장자의 두개골을 항햐는 순간

누워있던 장자의 시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이제 됐지 ?

나를 놓아 주게나 하고서 훨훨 길을 떠난다

그리고 장자는 나비의 꿈을 마음대로 꿀 수 있었다

 

끈덕지게 달라 붙어서 우리의 자유를 방해하는 온갖 것들~~~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가로막는 수 많은 벽들....

갖은 핑게로 우리를 구속하는것들~~~

 

장자는 간파한 것이다

아무리 그럴둣한 핑게로 나를 구속하려해도

그 근본은 자신의 이기심보다 더 강한것은 없다고

 

결국 장자의 이기심이 장자 마누라의 이기심을 격파한 것이다

 

참 자유 라는것,,,

 

그 옛날에  벌써 장자는 자유라는 것도

지극한 이기심이라고 설파한 것이 아닐까 ?

나비를 쫓아서 훨훨 날아간 장자는 나비라는

자유를 쫓아서 혼자서 날아간 이기적인 인간이었지 않은가 ?

 

-동아닷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