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리움글

가을날의 그리움...

행복사 2012. 10. 10. 05:26

 

 

가을날의 그리움...

 

짓 굳는 가을 날씨인가보다

그렇게 청명한 가을 하늘은

언제 그랬냐 하는 듯 비웃나 보다...

 

쌀쌀한 가을날로 변해 버리고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바람 때문에

오늘도 몸도 마음도

다 함께 움츠려야 하는구나

 

길가에는

낙엽 뒹구는 소리만 들리고

부질없이 흩날리는 가을 날은

괜스레 마음만 울적하게 하는구나

 

왠지 나도 모르게 외로워지고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얼까?

 

이렇게 외롭고 쓸쓸해지는 것은

오르지 나만의 가을날의 사색일까...

 

길가에 떨어지는 낙엽들만 보아도

괜스레 우울해지고 서글퍼지는구나

너무나 공허한 마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이 가을날

내 마음 정초 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중년의 삶을 이렇게 많이 살아왔건만

올가을에도 고독해지고

그리움에 빠져드는 외로움뿐이다

 

이것이 나의 가을날의 병인가?

아니면 가을날의 향수병인가?

언제나 마음 편한 마음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까

이제는 풍요로움이 넘치는 마음으로

이 가을날을 맞이하고 싶구나

 

이 가을은

올해에도 그리움으로 사색해보며

또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아프다

이 아름다운 가을날을 사랑하고 싶은데...

 

2009.10.21

가을날에 사색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