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사랑하고 싶은 사람 이효녕 누군가가 그리울 때가 있다 옥빛 하늘 위 하얀 구름으로 스쳐간 추억 하나가 너무 아름다워 같이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사랑하고 싶을 때가 있다 눈을 감으면 눈가에 떠도는 사람 내 가슴에 짙어진 나무에 매달려 사랑으로 물든 단풍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워하면 할수록 단풍들어 더 짙어지는 추억 사랑을 물들이고 싶을 때가 있다 낙엽이 쏟아진 거리를 지나면 넓은 후박나무 잎에 쓰인 이름 초록이 물살에 씻겨 가슴은 미친 듯 불이 붙은 그런 사랑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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