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마음을 울리는 글

어머니! 나의 어머니..!!||

행복사 2009. 11. 30. 17:01

 

어머니! 나의 어머니..!!



남들은 평생을 행복하더군요.
남들은 그렇게도 행복해 보이더군요.

그러나,

당신은 왜 그리도 서러워 보이나요.
당신은 왜, 그리도 외처로워 보이나요.
앙상한 뼈가 왜 그리도 가슴을 아리게 하나요.

남편 잃고 아들네, 딸네, 돌아다니시다가
눈치 보이신다며, "조그마한 방한칸만"하시더니,
그 소원 이루어져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하고,
어린아이처럼 밤 잠 설치시더니,
너무 좋아 고맙다고 우시더니,
옛날 처럼 따뜻한 찌개에 밥해서 줄께라고 말씀하시더니,
그 좋은 보금자리 놔두고 보름만에 쓰러지셔서
꼼짝 못하고 누워만 계시나요.


그 좋은 보금자리 그리워서
어떻게 이 낮선곳에 누워 만 계시나요.


평생 소리내어 울어 보지 못하시고,
평생 소리내어 자식 야단 한번 못 치시더니
이제는 말씀조차 못하시나요.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면목이 없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자식 얼굴도 몰라 보시나요.

엄마,

당신이 말씀 안 하셔도 그 가슴 알것 같아요

당신이 표현하지 않아도 그 몸짓 알것 같아요
당신이 소리내어 울지 않으셔도 그 멍울 알것 같아요
엄마,

평생을 사시면서 이렇게 좋은 날이 없구나 하시더니

그래 그 행복이

70평생 넘게 살아온 그 긴긴 날 중에
당신께 주어진 행복은 보름이란 말인가요.

엄마,

나도 당신과 같은 삶을 살겠지요

그러면서도 아니라고

당신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큰 소리 치겠지요.

자식에게 모두 희생하고,

이제는 앙상한 뼈만남아
가실 날만 기다리시겠지요.

사랑해요.

감히 어떤 말에도 당신의 그 희생을
담아 낼수는 없지만 딱히 대신할 말이 없어요

당신의

그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이며 사랑해요.
영원히 당신이 기뻐하시던 그 보름을 못 잊을 거예요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 머 니 ... ...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