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윌에 꿈꾸는 사랑 / 이 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갖출것은 다 갖추어야 비로소 생몀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어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것들은
견딜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수 있나요
저마다 하늘을 열고
저마다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걸요
어울려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처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조각임이 축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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