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대에게 가고 싶다
詩:김춘경
바람이 전해오는
코스모스의 달콤한 속삭임
숙명처럼 기대어 흔들리는
가녀린 몸짓들의 향연
쏟아져 구르는
유행가 전주곡보다 감미로운
그대, 가을은
사과향기 그득한 사랑이
도처에 익어가는 계절이다
산 너머 그리움의 언덕엔
노처녀 가슴이 농익고
길모퉁이 허전한 구석엔
바람 든 불혹의 심장이
구르다 숨을 멎을
쓸쓸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오래 묶은 와인향기
입술에 붉어지는 그대는
향긋한 계절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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