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로맨스
단천(端川) 고을에서 젊은 청춘 남녀의 신혼 밤은 수 없지않는가. 불이 꺼지고 어울어졌으니 어찌 즐거움이야 뜨거운 시간에 취해있었던 뒤집어 쓴 사람 처럼 불을 켜더니 실망의 표정을 지으면서 모심내활(毛深內闊) 필과타인(必過他人) 털이 깊고 안이 넓어 허전하니 필시 타인이 지나간 자취로다. 이렇게 써놓고 여전히 입맛만 다시면서 한 숨을 내쉬고 앉아 있었다.
신부가 의아해 하는 것은 신랑이 일어나는 바람에 원앙금침에 부끄러움에 감았던 눈을 고운 이마를 살짝찌풀이듯 하더니 이불에 감싼 몸을 그대로 일으켜 세워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지고 비가 오지않아도 저절로 자라니라. 신부를 끌어안지 않을 수가 글월도 글월 이거니와 이에 응답하는 글 역시 문학적으로 표현해 놓았으니 유머도 이쯤 되면 단순히 음담패설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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