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사랑 함은
巢庭 현명화
바람 불지않는 날은
나무들은 함께 있어도
흔들림 없어 외롭고
갈대는 기댈 곳 없어 외롭다
숲은 고요할 수록 외롭고
먼 산은 멀 수록 외롭다
저 산에 걸린 달은
흘러가는 구름없어 외롭다
너와 나 마주보고 있어도
어쩌면 외로운 것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갖지 못함일게다
우리가 그리워 함은
외롭기 때문이고
우리가 서로 사랑함은
외로움을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사랑한다 속삭여 주어야지
'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 > 아름다운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에 내 사랑도 -풀잎/유필이 (0) | 2009.03.12 |
---|---|
내 목숨꽃 지는 날까지 /용혜원 (0) | 2009.03.02 |
봄. 그리고 사랑 / 안 성란 (0) | 2009.02.27 |
괜히 사랑했나봐요/유경희 (0) | 2009.02.25 |
얼마나 좋을까/원태연 (0) | 2009.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