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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함께하는 지금은/ 용혜원

행복사 2009. 6. 8. 18:00

 

 

 

그대와 함께하는 지금은/ 용혜원


발자국 뒤로 남은
사랑의 세월이 안타까워
그리움을 깨워
그대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대만이
나의 사랑인데
사랑을 헐어내어
무엇을 하겠습니까
차라리 시간을 헐어
사랑을 하였습니다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것은
모두 그대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대를 사랑하기에
남들이 꿈같이
잠들어 있을 시간에
밤잠을 얼마나
설쳤는지 모릅니다

그대와 함께 하는
지금은
사랑이 깊고 깊어져
단잠을 자고 자도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그대와 같이 잠들 수 있고
눈을 떠도
그대는 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