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띄우는 편지
글 / 도현금
푸른 잎새의 출렁임이
온천지를 일렁이기 시작 할 때
솔향기 그윽한 오솔길을 거닐다가
솔솔 부는 바람결에
그대의 안부를 전하기도 했다오.
길섶에 예쁘게 피어 방긋 웃는
이름 모를 풀 꽃잎을 꺾어
꽃바구니와 풀꽃반지를 만들고
그 속에 시냇물 흐르는 소리와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담고
맑고 시원한 솔바람 넣어
그대에게 전하는 편지를 띄웠다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대 소식은 들을 수가 없었고
그리움은 쌓이고 쌓여서
치밀어오는 사무침은 빛바랠 때로 바라고
낡아 버린 하얀 편지를 모르시겠지요?
내 사랑 그대여!
언제나 행복하시고
웃는 얼굴 변하지 않도록
시간을 붙들어 놓을 테니
부디 아름다움일랑 변치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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