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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버스 기사의 기다림...

행복사 2010. 8. 18. 14:20

 

어느 버스 기사의 기다림...


안녕하세요..
저희 시댁은 충남 태안 안면도방향입니다.
태안반도에는 해수욕장이 연결이 되어있어서,
시댁옆 바다가로 항상 휴가를 갑니다.
민박은 필요없어서 돈은 안들지만
그래도 강원도로 여행을 가고 싶어요.

태안시내에서 청포대 삼거리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는 아직도 편도길이라
차 하나가 꼬리를 물면 굉장히 길게 이어지지요.

그날도 차량 꼬리는 길게만 늘어져있었고
정말로 차가 기어갈정도였는데
알고보니 시내버스 한대가 서있더군요.
어느 두할머니께서 차를 타실려고 걸어가고계신데
기사아저씨가 차를 세워두고
할머니두분이 오시는 방향으로 걸어가더니
할머니 짐들을 양쪽으로 들고
모든 차량들을 제지하면서
버스타는방향으로 두분을 모시고 가는거였습니다.

두할머니께서는 짐들고 지팡이 짚고
허리는 구부러져서
땅에인사를 하듯이 걸어가고 계셨지요.
그 기사아저씨는 화도 안내시고
웃으시면서 할머니들을 모시고 차에 오르시는데
할머니들을 안아서 차에 태우시고계셨죠.
요즈음에 보기힘든 모습이라
우리도 차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기사아저씨가
자기 부모님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받았습니다..
아직도 저런분이 계시는구나 하고 말이죠.
요즈음엔 시골 인심도 예전같지 않아서
그런 모습도 요즈음엔 감명을받네요.

참 고마운 기사아저씨였습니다.
지나가던 차들도 차가 막혀서 짜증을 내었는데.
그 기사아저씨의 행동을보고
박수를 치고 가시는분도 계시더라구요.

버스기사 아저씨분
항상 힘내시고 안전운행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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