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가을이 부른다 /賢智 이경옥

행복사 2010. 9. 10. 17:05

 

    가을이 부른다 /賢智 이경옥 맑은 하늘위로 바람이 분다 하늘 거리며 고추 잠자리 맴을 돌다 사뿐히 내려 앉는 장대위엔 위태해 보이지만 평안함이라 한 낮의 뜨거운 열기 담아 사랑의 노래 부르는 저녁 노을은 풍성한 열매의 결실이라 이마의 땀방울 훔쳐주는 손길이어라 요염한 몸짓속에 붉은 빛으로 농익어 가는 능금의 볼연지는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의 표징이라 아가 손 닮은 작은 단풍잎이 수줍은 새각시 치마처럼 펄렁거리는 날이 되면 난, 너를 만나러 가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