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퇴근길에 허무함...

행복사 2011. 11. 16. 10:13

 

 

가을 비가 올련지....

잔특 찌푸린 날씨가 더 움추려진다

 

싸늘한 공원에는 텅빈 의자뿐...

오가는 이 한명 없는 공원이

날씨만큼이나 분위기가 싸늘하구나

 

텅빈 공원한켠에 있는

노오란 은행잎은 다 떨어지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어여쁘게

미소 짓던 장미꽃마저 시들어 버련나...


그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시간은  

한조각 추억으로 남기운채
공허한 그 자리에는
쓸쓸함만이 가득하다


가을은 낭만의 시간이라지만...

늘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비춰지고

중년의 삶을 가장 미련과 기다림으로 채우고

또한,가장 아쉬움과 그리움만으로 채워진것 같다  


곱게 물들였던 오색 단풍도

노오란 자태를 뿜내던 은행나무도

이제는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더없이 곱고 아름다운 이 가을의 정취도

서산에 지는 붉은 노을빛속에

묻혀서 서서히 지는가 보구나

 

우리네 삶의 모습을 보는듯 해서

왠지, 내 마음이 쓸쓸하고 공허할뿐이다

 

오늘따라

공허한 마음이 더해지는데...

어쩌면 자연의 섭리인지 모르지만

마지막 가는 가을날의 만추의 아쉬움은

이내 마음을 슬프게하고 공허하게 하는구나

 

2011.11.16

하루를 마무리하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