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가 올련지....
잔특 찌푸린 날씨가 더 움추려진다
싸늘한 공원에는 텅빈 의자뿐...
오가는 이 한명 없는 공원이
날씨만큼이나 분위기가 싸늘하구나
텅빈 공원한켠에 있는
노오란 은행잎은 다 떨어지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어여쁘게
미소 짓던 장미꽃마저 시들어 버련나...
그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을 만들어 주었던 시간은
한조각 추억으로 남기운채
공허한 그 자리에는 쓸쓸함만이 가득하다
가을은 낭만의 시간이라지만...
늘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비춰지고
중년의 삶을 가장 미련과 기다림으로 채우고
또한,가장 아쉬움과 그리움만으로 채워진것 같다
곱게 물들였던 오색 단풍도
노오란 자태를 뿜내던 은행나무도
이제는 앙상한 가지만 남긴채...
더없이 곱고 아름다운 이 가을의 정취도
서산에 지는 붉은 노을빛속에
묻혀서 서서히 지는가 보구나
우리네 삶의 모습을 보는듯 해서
왠지, 내 마음이 쓸쓸하고 공허할뿐이다
오늘따라
공허한 마음이 더해지는데...
어쩌면 자연의 섭리인지 모르지만
마지막 가는 가을날의 만추의 아쉬움은
이내 마음을 슬프게하고 공허하게 하는구나
2011.11.16
하루를 마무리하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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