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기온이 뚝 떨어진 가을날 밤!
가을밤은 더 깊어만 가는데
왠일인지 마음이 울쩍해지는 이유는?
창밖에 비춰지는 달빛은
차가운 바람이 불러서인지
왠지, 차가움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마지막 남은 한잎 낙엽마저 떨어져
이리 딩굴고 저리 딩구는 낙엽 소리에
오랜만에 잔잔한 음악 감상하며
따사한 커피 한잔 마시며 잠시 상념해 본다
깊어져만 가는 가을밤을 그리워하며
또 다시 그리움과 기다림이란 사슬에 묶여
이 가을밤의 외로움을 고독으로 삼켜보는 시간...
이제는 정말,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오늘처럼
적막이 흐르고 낭만이 있는 날에는
그리움에 괜시리 젖어 쉽사리 잠 못이루는데
내 마음 저 어둠이 장막을 내린 저 달빛속에
살포시 내려 놓고 편히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오늘따라 가을밤이 더 외롭구나....
그리움이 밀물처럼 수없이 밀려와
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는 포말처럼
하얗게 멍울저간 내 가슴속에서...
울부짓다 지쳐서 낭떨어지에 떨어져
상상조차 하기 힘겨운 슬픔의 밤인것 같다
가을 사랑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고운 사랑이 한없이 넘처나는
가을이라는 계절이 다하기 전에
마지막 사랑의 편지를 부치려 하는데
배달될 주소마저 흔적이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나를 슬프게 한다
나의 아름다운 가을 사랑도...
나의 아름다운 가을 낭만도...
나의 아름다운 가을 그리움도...
나의 아름다운 가을 기다림도...
이제는
내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 하나 남긴채...
진한 향수에 젖어 닫혀진 내 마음의 문을
마지막 가는 가을날의 밤이 나를 더 슬프게 한다
아직도
나에게는 가을 사랑이 남아 있는가?
2011.11.20
깊어져만 가는 가을밤에-
'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 > 나의 자작 일기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보고 싶은날에- (0) | 2011.11.21 |
---|---|
우성이산/마지막 가는 가을날에... (0) | 2011.11.20 |
마지막 가는 가을날에... (0) | 2011.11.19 |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0) | 2011.11.18 |
결혼 27주년을 맞이하여... (0) | 2011.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