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산행 하면서
짧은 시간이였지만 순간 순간 스쳐가는
가을날의 청명한 모습을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마지막 가는 가을날에...
아침부터 차가운 바람이 스쳐간다
세찬 바람이 마지막 남은 낙엽마저
스쳐가는 바람속에 파묻혀 길거리에
이리 저리 딩구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 왠일인지 쓸쓸함뿐이구나
풍요롭고 아름다운 이 가을에
이쁜 가을 사랑만 하고 싶었는데...
그리움과 기다림만을 안고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건만
아무리 기다려도 다가 오지 않는구나
내가 너무 큰 욕심을 가졌나 보구나
모든것이 기다림에 대한 아픔뿐이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너무나 큰 기다림이란 모든것이
절망과 허무함만이 나를 슬프게 하였고
행복하기보다
그 어느해보다 더 쓸쓸한 가을이 되었다
오늘같이 세찬 가을 바람은
텅빈 내 가슴속으로 스며들고
그 무엇으로도 따스함을 느낄 수없이
힘겨운 시간이 나를 더 슬프게 한다
이렇게 시린 가슴으로
그리움에 마음 아파하고
기다림에 가슴 아파하고
쓰디쓴 아픔으로 얼룩진 이 가을날에
아름다운 추억도....
그리움도 모두 지워 버리고
어디론가 나 홀로 떠나고픈 마음뿐이다
나의 모든 아름다운 추억을
이제는 모두 지워 버리고 떠나고 싶은데...
왜, 바보같이 지우고 못하고 그 자리에
맴도는 나의 모습이 너무 처량하고 아플뿐이다
이제는 정말 지난 추억을 지우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옛날처럼
아무렇지않게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름다운 그리움도 보고픔도
지난 아름다운 애절한 사랑도
모두가 지워 버리고 이제는 기다림이란
그리움을 내 마음속에서 벗어나고픈 마음뿐이다
다시는 이런 사랑하고 싶지 않고 싶다
나 혼자 남겨졌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지만....
지난 그리움과 가다림이란 시간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고 슬픔과 아픔은
내 기억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다
그리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가슴에 묻고
나의 옛 모습으로 열정과 사랑으로 살고 싶다
나의 아름다운 가을 사랑도...
나의 아름다운 가을 낭만도...
나의 아름다운 가을 그리움도...
나의 아름다운 가을 기다림도...
이제는
내 가슴속에 아름다운 추억 하나 남긴채...
진한 향수에 젖어 닫혀진 내 마음의 문을
마지막 가는 가을날이 나를 더 슬프게 한다
아직도
나에게는 가을 사랑이 남아 있는가?
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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