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리움글

갑천 변에서 가을밤 서정-

행복사 2012. 10. 10. 19:57

 

 

갑천 변에서 가을밤 서정-

 

 

참,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별빛들이다

 

요즈음 시간이 되면은

저녁 식사 후에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한다

 

짧게는 원천교 다리까지

멀게는 MBC 방송사을 지나

저 멀리 KBS 한국방송까지 걷는다

 

이렇게 가벼운 운동하는 날은

기분이 상쾌하고 좋은 것 같다

 

나에게는 특별히 시간을 낼 수 없기에

그냥 집에 일찍 오는 날이

이렇게 가벼운 걷기운동을 하는 날이다

  

오늘은 모처럼 갑천을 찾았다

갑천은 대전을 대표하는 하천이다

 

갑천 변은

걷기운동과 자전거 도로가 있어

갑천 변을 따라 운동 할 수 있게끔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다

 

이렇게 갑천 변에는

운동을 하다가 군데군데 밴치가 있어

잠시나마 아름다운 별 빛따라

사색에 담겨 엉성한 시인이 되어 본다

 

오늘따라

드넓고 맑은 청명한 가을밤이 아름답다

 

가을밤의 하늘 아래에는

아름답고 청명한 별 무리가

반짝반짝 수 없이 사파이어가 반짝인다

 

동요 시절에 배웠던 별 무리들...

저기에는 북두칠성인가보다

저기에는 붉은 고자리별이 아닌가 한다

 

이 가을밤이 매우 아름답고 황홀하다

너무도 아름다운 별빛 무리들...

이렇게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나는 별빛들이

나를 다시금 동요 시절로 꿈꾸게 한다

 

오늘도 저 수 많은 별들 중에

유난히 큰 별이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왕별이 아닌가 한다

유난히도 큰 빛을 내는 저 별빛이

오늘따라 영롱하고 아름다운 별빛을 비춰준다

 

오십 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살아가는 나에게도

그리움이란 있단 말인가?

아름다운 사랑을 할수 있는 나의 그리움!

 

중년의 삶은 아름다운 그리움이다

꿈 많고 열정으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그립고 아쉬움뿐이다

그 많은 열정과 사랑은 다 어디 가고...

 

우리 중년들은 지금도 지난 시간이 그립다

아스라히 잊고 살았던 지난 추억이

지나고 나면 모두가 그리움뿐인걸....

오늘도 무덤덤하게 지난 시간을 잊고

살아가는 모습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 가을밤이 아름답고 정겹다

저리도 청결한 순수한 별빛속에 시간들...

아름다운 공간속에 파묻혀

잊혀져 왔던 시간들이 아쉽고 그리움뿐이다

 

지금도

나에게도 그리움이 있단 말인가?

 

저 순수하고 순결한 별무리들을 보면서...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이 밤이 

지겹도록 그리워지는 밤이다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었다면 ....

 

오래만에 가을 밤 별무리들의 향연이다

나에게는 정말 서정어린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밤하늘 이었던 같다

 

그리고

그리움속에 아름다운 사랑 하고 싶다

 

2012.10.7

갑천변에서 가을밤 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