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과 시 모음/아름다운 시와 글

사랑 그 자체의 사랑

행복사 2010. 12. 23. 12:55


      사랑 그 자체의 사랑 / 雪花 박현희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어 주는

      사랑 그 자체의 사랑만으로도

      서로에게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또 있을까요.

      흔히

      사랑할 때 느끼는 행복감이란

      두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인 합일을 통해

      깊은 사랑과 신뢰가 보이지 않게 자리하며

      불완전한 반쪽이 아닌 온전히 하나가 됨을 느낄 때

      맛보는 최상의 감정일 겁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감정일 테지요.

      그러나

      소유와 집착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랑은

      마치 족쇄처럼

      서로 옭아매고 구속하려 하기 때문에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과 행복으로 남을 수 있는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길은 요원하다고 할 것입니다.

      진실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사랑을 자신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에 날개를 달아주라는 말처럼

      서로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주며

      끝없이 주는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행복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자체가

      자신이 살아가는 또 다른 삶의 이유가 될 때

      받기 위함이 아닌

      끝없이 주는 사랑 그 자체만으로도

      서로 충만한 기쁨과 행복을 선물로 주는

      참으로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드디어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