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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날 너무 아프게 하네요 / 雪花 박현희

행복사 2011. 2. 25. 13:10



당신은 날 너무 아프게 하네요 / 雪花 박현희

진정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감내해야만 하는 걸까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서 지우는 일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임을

당신을 사랑하면서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는 대가로

평생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처럼

슬픈 일도 없을 테지요.

하지만,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반드시 슬프고 불행한 것만은 아닐 겁니다.

서로 행복과 안녕을 기도하며

얼마든지 아름다운 삶의 인연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영원보다도 더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으로

함께 손잡고 동행한다면

비록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슬픔과 아픔조차도

기쁨과 행복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을 텐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이란 무덤에 자신을 가둔 채

한 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겁니다.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때로는 편안한 마음의 친구처럼

당신과 어깨를 기대고 동행하고 싶은데

그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지

도무지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잠근 채

단 한 걸음조차도

가까이 다가오길 거부하는 당신은

날 너무 슬프고 아프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