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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당신을 그리워해야 / 雪花 박현희

행복사 2011. 5. 2. 15:21

 

얼마나 더 당신을 그리워해야 / 雪花 박현희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길고 긴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이기에

이젠 제법 익숙할 법도 하건만

당신 없는 쓸쓸한 이 밤

그 무엇으로도 당신의 빈자리를

도무지 채울 수가 없군요.

 

마치 구멍이라도 뻥 뚫린 듯

가슴 한켠을 후비고 지나가는 허무는

무엇 때문인지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당신이란 한 사람

내 안에 영원히 담을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뒤로해야

당신과 서로 마주 보며

오롯이 사랑만 하며 살 수가 있을까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신기루처럼

당신은 늘 아득히 먼 곳에서

내게 기다림만 주시니

참으로 야속도 하시네요.

 

오로지

당신만을 해바라기 하는 내가

정녕 가엽지도 않나요.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내 기다림은 끝이 날까요.

 

얼마나 더 당신을 그리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