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당신을 그리워해야 / 雪花 박현희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길고 긴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이기에
이젠 제법 익숙할 법도 하건만
당신 없는 쓸쓸한 이 밤
그 무엇으로도 당신의 빈자리를
도무지 채울 수가 없군요.
마치 구멍이라도 뻥 뚫린 듯
가슴 한켠을 후비고 지나가는 허무는
무엇 때문인지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당신이란 한 사람
내 안에 영원히 담을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뒤로해야
당신과 서로 마주 보며
오롯이 사랑만 하며 살 수가 있을까요.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신기루처럼
당신은 늘 아득히 먼 곳에서
내게 기다림만 주시니
참으로 야속도 하시네요.
오로지
당신만을 해바라기 하는 내가
정녕 가엽지도 않나요.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내 기다림은 끝이 날까요.
얼마나 더 당신을 그리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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