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그리움 / 雪花 박현희
비 내리는 날엔 유독
그리움도 더 많이 밀려드는 걸 보면
비와 그리움은
닮은 구석이 참으로 많은가 봅니다.
쏟아지는 빗속을
우산을 받쳐 든 채
다정스레 속삭이며 함께 걷던
추억 속의 그 사람이
오늘따라 왠지 더욱 그립군요.
나 아니면 안 된다던 그 사람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요.
나 아닌 다른 누군가와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살고 있을 테지요.
톡톡 유리창을 두드리다
스르르 흘러내리는 한줄기 빗물과 함께
지난날 그대와의 아련한 추억도
주르륵 흘러내리는군요.
이제는 먼 타인이 되어버린
추억 속의 그 사람이
비 내리는 오늘따라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El Condor Pasa/Simon & Garfun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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