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은 / 雪花 박현희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어도 그립고
마주 바라보고 있어도 눈이 시리도록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싶은 것.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이
자꾸만 빠져드는 늪처럼
그리움의 바다에 깊숙이 몸을 담근 채
쉼 없이 끓어오르는 사모의 연정으로
가슴 일렁이며 마음 저리게 하는 것.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은 귀한 보석처럼
내 안에 꼭꼭 가두고
오직 나만이
갖고 바라보며 사랑하고 싶은 것.
사랑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헤매다 찾은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에
내 가진 전부를 다 주어도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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