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향기 / 雪花 박현희
두렁에 무리지어 하얗게 핀
망초꽃 이파리
살랑이는 실바람에 한들한들 나부끼는
한적한 유월 한낮은
싱그러움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앙증맞고 소담스러운 망초꽃 향기
바람결 타고 솔솔 날아와 코끝을 간질이면
은은한 향 내음에 취한 작은 벌 나비떼
어디선가 하늘하늘 날아와
노란 꽃술의 애무가 한창입니다.
풋풋하고 아담한 꽃송이
한 다발 꺾어 모아
예쁜 화병에 꽂으면
하얀 망초 꽃만으로도
소박한 행복은 한 아름 피어오릅니다.
흔하디흔한 꽃이라
누구 하나 관심 두지 않아도
순백의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하얀 망초 꽃잎 사이로
유월의 향기는 짙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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