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화창한 봄날입니다

행복사 2012. 4. 19. 12:10

 

 

화창한 봄날입니다

 

잔뜩 찌푸린 봄날 오후 늦께

가벼운 마음으로 봄볕 햇살 맞으며

대청댐에 드라이브 하였습니다

 

요즈음 몇일 사이에

어디를 가나 하얀 벚 꽃잎

소금 뿌려 놓은듯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놓았는데...

어느새 꽃잎이 하나,둘 떨어져 갑니다  

 

오늘같이

세찬 봄 바람이 불고 나면

새하얀 꽃잎이은 우수수 떨어져 내리고...

 

꽃잎 떨어진 그 자리에는

나의 마음을 채워줄 당신이 있어야 하건만...

 

당신이 없는 그 자리가

오늘따라 더 크게 느껴지고

그리움의 시간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오늘은

내일 봄비가 온다 하기에

나의 텅빈 가슴을 안고

잠시나마 꽃잎이 휘날리는

대청댐 벚꽃 길을 산책을 하였지만...

 

괜시리

마음만 울쩍해지고 허전한것 같아

그냥 벚꽃 터널을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당신과 함께 거닐던 올레길도

아름답고 곱게 늘어진 벚꽃도

당신이 가장 좋아 하는 개나리꽃도

오늘은 왠일인지 즐겁지만 않는 이유는?

 

오늘이 지나고 나면

아름답게 피었던 꽃의 향연도 시들하고...

그 자리에는

올해에도 꽃비가 변함 없이 내리겠지요

     

오늘따라

저녁에 비가 온다는 소식에

새찬 바람마저 불어오니

꽃잎가 떨어질까바...

내 마음도 타 덜어가는 마음입니다

 

보고프고 그리운 당신의 마음에...

혹시나 당신이 아프지 않는지?

염려되는 이내 마음 어찌 할까요

 

곱게 피었던 꽃잎들...

잔잔한 실바람만 불어와도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들이

당신의 보고픈 마음에

이렇게 적어 몇자 당신께 보냅니다

 

당신이 없는 이 자리가

꽃잎 한잎 한잎마다

곱디 고운 당신의 얼굴이 그려지는 마음

어찌하면 좋을련지...

 

햐얀 벚꽃잎들이

온 세상을 햐얗게 물들이는 모습에

보고픈 당신을 생각하며

대청댐 아래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 담아 왔습니다

 

당신이 있었으면

이리 저리 모델 되어 찍어 달라 할텐대

오늘따라 당신의 모습이 더 그리워집니다

 

당신이 없는 텅빈 길거리에서

한없이 쏟아지는 꽃잎들을 바라 보면서...

 

당신에게 그리움 되어

내 마음 오늘도 당신에게 달려 가나 봅니다

 

 

2012.4.19

꽃잎 떨어진 오후 대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