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서천 홍원항에서 사색..

행복사 2012. 10. 6. 08:00

 

 

오늘따라 잔뜻 찌푸린 날씨이다

잠시나마 사색을 하고 싶은 마음에

자주 찾는 서해안으로 나 홀로 차를 달려 본다

 

어제까지 맑고 투명한 날씨였는데

왠일인지 찌푸린 가을 하늘만큼

내 마음도 우울하고 괜스레 서글퍼진다

 

하얀 뭉게 구름은 어디로 가는지...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듯 아름답던

청명한 가을 하늘은 안 보이니 답답한 마음이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고

가을 사랑을 하고픈 계절이 아닌가?

 

정말,아름답고 그리운 마음이 든다

멀어져가는 바닷가에 당신의 얼굴이 비추네...

아름답고 행복한 지난 추억속의 시간들이여

보고 싶다는 그 말밖에 할수 없는 나 자신이 슬프다

 

깊어 가는 이 가을과 함께 바닷가의 조화인가?

작은 실바람에도 물결치는 파도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오는듯 평화로운 모습이다

 

 

누가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조화를 알리오...

시간은 우리 중년을 기다려 주지 않은것이 아쉽다

  

괜스레,이곳 평화롭고 아늑한 바닷가에서

외롭고 그리움만 밀려오는 이 시간이 안타까울뿐이다

 

그리움으로

서해 바다에 비춰지는 나의 모습이 처량하다

 

서해바다의 평화스러운 물결속에

잠시나마 지난 아름다운 추억을 사색해 본다

 

오늘도 괜스레 허전한 마음으로 

그냥 사색하는 나의 모습을 바닷가 물결속에 묻혀

추억의 사진을 몇장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나의 중년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인가?

나의 중년은 아름답게 보내는가? 

삶의 시간들이 아스라히 물결속에 스쳐간다

 

이렇게 잠시나마

사색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이내 마음

가을 사랑을 망망대해로 그냥 떠나 보내고 싶다

 

또 하루란"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에 감사하고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저 물결위에 보내려 한다

 

이 풍요로운 가을에는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풍요롭고 행복한 중년의 삶이 되기를 기원해 보며

잔잔한 물결위에 흘러 보내고 싶구나

 

그리고

이 평화스러운 가을 바닷가...

이 가을날을 마음껏 사랑하고 싶구나


2012.10.5

서천 홍원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