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부끄럽지 않게 살아라"...
법정 스님이
창건한 길상사에는 2010.3.11 입적 하셨다
법정 스님은 1932년 10월 8일 전남 해남군에서 출생해
근대 고승 중 한 분인 효봉스님을 은사로 1954년 출가한 뒤,
자운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소지하고,
해인사에서 대교 과를 수료했다
법정 스님은
불교신문-편집국장, 보조사상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뒤
1970년대 이후 조계산 송광사 뒷산 불일암에서 홀로 살며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수행자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었다.
이런 와중에서도 스님은 불교계의 현실 참여가
없다시피 했던 1970년대에 함석헌 등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해 민주화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법정 스님은 그동안
무소유, 일기일회, 아름다운 마무리 등
종교를 초월하여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삶의 길을 제시하는 많은 저서를 남겼다.
법정 스님은
1992년에는 평소 머물고 있던 송광사 불일암을 떠나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홀로 지내 왔다.
1997년에는 기부받는 성북동 요정 대원각을
길상사로 탈바꿈시켜 개원한 이후 대중 법문으로
많은 불자을 향해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기도 했다.
스님은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는
출간하지 말아 주기를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스님은 평소 그가 말한 것처럼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을 행하지 말고,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도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스님은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고 상좌들에게 당부했다.
"살아생전 빈 몸 그대로 떠나셨지만,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겨주셨다.
자비가 무엇인지...
진리가 무엇인지....
말씀만이 아니라 삶 자체로 보여주셨다
법정 스님은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무소유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오신 큰 스님이다
많이 갖고,높이 올라가기를 욕심내는
우리들에게 마음을 비우는 삶,
베푸는 삶의 소중함을 보여 주셨고 실천 하였다
법정 스님 법구가
12일 정오 스님이 입적한 서울 성북동 길상사를 떠나
전남 순천 송광사로 운구 되었는데 종교계를 떠나서 수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떠나는 운구 행렬에 애도를 드리고 있다
사리를 찾으려 하지 말며, 탑도 세우지 말라.
번거롭고, 부질없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수고만 끼치는 일체의 장례의식도 행하지 말라.
내가 죽을 때는 가진 것이 없으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이 오래전 써놓은 '미리 쓰는 유서'의 한 토막이다.
법정 스님은 평생 지녀온
무소유 행보는 사람들에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가르침을 남겼다.
스님은 스스로 깨친 가르침을
평생 어기지 않으려 했던 단정한 구도자의 표본이자
그 정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 했던 위대한 스승이었다
마지막 떠나 가시는
법정 스님의 극락 세계를 그려 보며...
이제는 편안히 잠드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2010.3.12
법정 스님을 떠나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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