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는 이별 없기로 해요 / 雪花 박현희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당신과 헤어진 지
어언 이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세상 참 많이도 달라졌네요.
그때만 해도 당신 참 젊고 고왔었지요.
나만 늙고 초라하게 변한 줄 알았는데
어느새 눈가와 이마에 자글자글 잔주름 진
당신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그러나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당신과 떨어져 있는 시간 내내
단 하루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어요.
마음 한 구석엔
늘 당신이 자리하고 있었으니까요.
우리 그동안의 소원함은 모두 잊고
이제라도 남은 인생을 서로 아끼고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하며 살기로 해요.
우리에게 이별은 단 한 번이면 족하겠지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는 날까지
우리 두 번 다시는 이별 없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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