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10월 마지막 날...

행복사 2013. 10. 30. 21:22

 

 

시월의 마지막 날

 

 

시간의 흐름은 참 빠르기도 합니다

올 한 해도 오늘이 시월 마지막 날입니다

 

몇년전인가 시월 마지막 날에

노래방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음치라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몇 번이나 불렸던 추억의 시간이

이스라이 스쳐갑니다

 

올 한 해에도

이제는 두달 밖에 안 남았네요

 

매년 겪어보는 시월의 마지막 날...

이렇게 허전하고 마음이 외로운지

중년인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괜스레 마음만 서글퍼지고

그리움만이 남은 시간이 두렵습니다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이 안타깝고

허무한 시간으로 이어지는

지난 시간이 더 애절하게 그립고

아쉬움으로 비춰지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오늘따라 시월의 마지막 밤에는

왜일인지  나도 모르게 더 붙잡고 싶고

보네기 싫어지는 아름다운 추억인데

올해에는 그냥 보네야 할것 같아요

누군가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중년의 시간은

흐르는 물보다 더 빠르다는

옛 어르신네들 말씀이 만나 봅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도 없고

오르지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이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비춰질뿐이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올 해도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보네야 하는 이내 마음

안타까움뿐이고 그리움만 남네요

 

이제는 지난 시간보다는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들을

더 소중하게 간직하고 아름답게

내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 할련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마음속으로나마

오늘밤은 꼭!불러 보고 싶구나

 

201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