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잔인한 4월의 진혼곡...

행복사 2014. 4. 19. 08:32

 


잔인한 4월의 진혼곡...

 

차디찬 바다에서 들려오는 진혼들...
그 끝이 울음에 닿아 있지만
땅을 쳐도 하늘을 우러러도

대답이 없는 마음에 안타까움뿐이다


봄의 꽃향연이 아름답게 진행되건만...

아름다운 저 꽃송이들은

어리석은 눈물 바다를 저으며
하얀 종이배 되어 가벼이 떠나가려무나

 

가벼운 새털처럼 날아서 가라...

아직 피우지도 못한 아름다운 꽃송이들아

가슴이 메이지만 어떡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미안할 따름이구나

 

아름답고 곱디 고운 어여쁜 꽃송이들아...

죽어서도 닿지 못한 안식처를 마음뿐인 나는

너희들의 진혼길잡이가 되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안타깝구나

 

아름다운 꽃송이들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잘 다녀오겠다는 그 말이

정녕 끝인사로 받아 들어야 하는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꽃송이들아...

너무나 마음이 아리고 미안할뿐이다

무심한 하늘도 너희들의 주검을 슬퍼하는지 

아무 말없이 나의 가슴을 때려오는구나

 

사랑하는 꽃송이들아!!!

다른것 다 필요 없고 살아만 있어다오

 

애타게 바다만 바라보며 울부짓는

나의 억장은 무너져 내리고

내 어찌할바 몰라 혼절하며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구나

 

사랑하는 꽃송이들아!!!

잔인한 4월의 봄은 너무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붙잡을 수 없는 나의 현실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더 나를 힘들게 한다

이제는 점점 멀어져 가는 꽃송이들아...

 

가슴이 메인다

그저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2014.4.19

잔인한 사월 주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