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의 진혼곡...
차디찬 바다에서 들려오는 진혼들...
그 끝이 울음에 닿아 있지만
땅을 쳐도 하늘을 우러러도
대답이 없는 마음에 안타까움뿐이다
봄의 꽃향연이 아름답게 진행되건만...
아름다운 저 꽃송이들은
어리석은 눈물 바다를 저으며
하얀 종이배 되어 가벼이 떠나가려무나
가벼운 새털처럼 날아서 가라...
아직 피우지도 못한 아름다운 꽃송이들아
가슴이 메이지만 어떡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미안할 따름이구나
아름답고 곱디 고운 어여쁜 꽃송이들아...
죽어서도 닿지 못한 안식처를 마음뿐인 나는
너희들의 진혼길잡이가 되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안타깝구나
아름다운 꽃송이들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잘 다녀오겠다는 그 말이
정녕 끝인사로 받아 들어야 하는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꽃송이들아...
너무나 마음이 아리고 미안할뿐이다
무심한 하늘도 너희들의 주검을 슬퍼하는지
아무 말없이 나의 가슴을 때려오는구나
사랑하는 꽃송이들아!!!
다른것 다 필요 없고 살아만 있어다오
애타게 바다만 바라보며 울부짓는
나의 억장은 무너져 내리고
내 어찌할바 몰라 혼절하며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구나
사랑하는 꽃송이들아!!!
잔인한 4월의 봄은 너무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붙잡을 수 없는 나의 현실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더 나를 힘들게 한다
이제는 점점 멀어져 가는 꽃송이들아...
가슴이 메인다
그저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2014.4.19
잔인한 사월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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