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사랑하는 딸에...

행복사 2015. 4. 26. 07:05

 

 

 

 

 

 

 

 

 

 

 

 

 

 

 

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아!

아빠는 간 밤을 설쳐야만 했단다

나 만 그런줄 알았는데

옆에 있는 너의 엄마도 마찮가지로

밤잠을 설쳤다고 하더구나

 

오늘은 우리 사랑하는 딸 연정이가

결혼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딸아!

어느 가정이나 다 마찮가지로

자식 사랑은 내리 사랑을 하겠지만...

엄마 아빠도 다른 부모들처럼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사랑하는 딸아!

31년이란 세월을 함께하면서

어느딸처럼 곱고 현명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키운 고운 딸이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너를 떠나 보네야만 하는

아빠의  마음이 너무 찹찹하고

지난 시간이 더 그리워진다

 

사랑하는 딸아!

오늘이란 시간이 다시 오지 않기에

아빠는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잠시나마 스케치 하고 싶은 마음에

이른 아침에 창밖을 바라보면서

지난 시간을 잠시 생각해 보는구나

 

오늘따라 아침 햇살이

더 눈부시게 떠오르는구나

라일락 향기가 그윽하고

꽃내음 향연이 펼쳐지는

이 화창한 봄날의 아침날이 너의 결혼을

더 행복하게 축하해 주는 것 같다

 

사랑하는 딸아!

아빠의 작은 마음속에는

젊은 날의 초상화가 그리워서인지...

 괜스레 마음만 울적해지는

지난 시간이 그리워지고 아쉬워진단다

 

사랑하는 딸아!

시간의 흐름은 참 빠르기도 하구나

너를 낳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어엿한 숙녀로 변해 결혼을 한다니...

지난 시간들이 아스라이 스쳐 가는구나

 

사랑하는 딸아!

세상살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도 있단다

엄마 아빠도 중년의 삶을 살아오고 있지만

늘, 평탄하고 달콤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몸소 느껴면서 지금까지 중년을 살아왔단다

 

어떤 때에는 나 자신과의 의지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안타까움도 있었고...

이럴때일수록 현실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 할때

나의 본연의 자세로 제자리로 돌아 올 때도 있단다

 

사랑하는 딸아!

매사에 긍정적이고 친구가 많은

현명하고 자랑스러운 딸이기에

엄마 아빠는 크게 염려하지 않겠다

 

사랑하는 딸아!

너에게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은

젊은 날의 초상화이기에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 주기 바란다

 

그리고 후회나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

 

사랑하는 딸아!

결혼은 사람의 연분이기도 하지만
하늘이 주신 은총이자 섭리이기에

더 아름답게 사랑하고 행복하여라


엄마 아빠도 30년 넘게 살아 오면서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살아 왔기에

인생의 선배로서 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랑하는 딸아!

이제는 결혼을 하였기에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완성해 가는 인생의 삶을 찾아라


그리고 더욱 사랑하고

더욱 존경하는 관계가 되도록 함께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결혼이란다

 

사랑하는 딸아!

엄마 아빠는 어느 부모보다 더 너를 사랑하기에

다른 누구보다 더 사랑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다오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해야 되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기 바란다

 

사랑하는 딸아!

오늘만큼 더 사랑하고 행복하여라

엄마 아빠는 너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행복하고 축복하여라

사랑하는 내 딸!!

연정아!!

 

2015.4.26,일요일

사랑하는 딸이 결혼하는 날 아침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