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주 동안
어렵고 힘든 여건속에서 꿋꿋하게 신병교육에
임해준 609기 훈련병 249명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아울러 인터넷 카페나 많은 편지,
설문서 등을 통해 자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신
많은 가족, 친구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2월 22일(금) 306보충대에서
이곳 수기사 신병교육대로 왔을 때
그야말로 군복만 걸쳐놓은 609기들의 모습이
이제는 이등병 계급장을 단 늠름하고 씩씩한 군인의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그 마음속에도 군 복무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모두들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여 건강하고 보람찬
시간을 보낼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입대 초기 군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으로 가득찬
그들이 다소 군이라는 곳을 이해하고 왜 군대가 필요하며
군 복무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자대로 갈 수
있게 되어 중대장으로서 가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설문서나 면담 등을 통해 느낀 입대초기 훈련병들의
군에 대한 입장은 그야말로 극도로 부정적이고
오직 구타, 가혹행위가 만연하고 불합리한 명령과 개인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등의 인식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5주라는 짧은 기간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조금이나마 제고할 수 있게 되어 직업군인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울러
카페관리에 많이 소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가족, 친구분들께도
감사드리며 남은 아드님(친구)의 군생활동안 더욱
격려해주시고 더이상 군대라는 곳이 소위 '끌려가는
곳이나 시간을 허비하는 곳'이 아니며 인생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배양을 통해
리더십을 함양하는교육의 도장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맹호 609기 모두가 더욱 건강하고 멋진 군생활을
해 나가길 기도하며
모든 가족들과 친구분들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맹호!
-중대장-/박권영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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