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사진 글/아들 병영 일기들

휴가 마치고 떠난 아들에게

행복사 2009. 3. 25. 17:14

 

 

사랑하는 아들아

9박 10일이란 시간이 너무 빠르구나

 

아들이 휴가 나오던 날

서울에서 칭구 만나러 1박을 하고 내려 왔으니

더 짧아진 휴가 일정이 아쉽게도 훌쩍 지나가 버렸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이번 휴가가  우리 가족에게는 셋번째 휴가이다

 

아들이 입영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러간것 같구나

 

이제는 계급장도 상병이니 말이다

참, 시간은 빠르기도 하구나

붙잡을수 없는것이 세월이라 하던데....

"흐르는 물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다"는

옛 어르신네들 말씀이 맞는것 같구나

아빠도 이제야 실감이 나는것 느낄수 있으니 말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들이 휴가와 있는 동안에

제대로 한번 가족들이랑 식사 한번도 못하고

떠나 보낸 이 아빠의 마음 섭섭하고 미안 하구나

 

또한 우리 가족들 모두의 마음이 아니겠니....

요즈음 같이 경제가 어럽다 보니

이 사회 마저 각박해지는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세상사가 힘들다 보니 사랑이 무엇인지...

삶을 살아 가는데 배려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진정한 마음으로 대하지 못하고

정감이 가는 모습을 찾기가 어러운 우리 사회의 현실이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 아들이 떠나간 뒷 모습을 보면서

부모된 마음은 다 똑같은 생각이 아니겠느냐

 

사랑하는 아들이

무사히 군 복무 마치고 전역하여

다시 복학하여 학교 생활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는 거란다

 

사랑하는 아들아!

대한의 남아로 태어 났으면

누구나 똑 같은 국방의무를 해야하는

우리나라 현실이 안타깝지만....

국가가 있어야 주권도 국민도 있지 않겠느냐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9개월정도 남은 군 생활이다

길게 생각하면 길고 짧게 생각하면 너무 짧은 시간이다

 

이제는 병영생활도 어느 정도 익숙해 졌고

선님들과 후님들 간에도 전우애가 무엇인지를 알것이다

중간에 위치한 현재 시간들이 아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병영생활이 되것이고 가장 힘든 병영생활이 될것이다

 

지금,아들이 가장 힘든 병영생활이 될지라도

조금만 참고 나 보다 더 낮은 후임들을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우리 가족들이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으면 하는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앞으로 몇개월 더 있으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것이다

 

마냥,군생활을 무의미 하게 보내지 말고

시간 있을때마다 고양 서적도 읽고, 학과 공부도 하고,

영어나 일어 또는 중국어 공부도 틈틈히 배워 두기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아!

늠름한 모습 자랑스러운 아들이기를 바라며

늘, 건강한 모습으로 병영생활 잘하기를 바라며

즐겁고 행복한 군 생활이 되도록 아빠가 기도 할께...

 

아들아! 사랑 한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가 한 마음이란다

사랑해!아들아! 

다음에 보자 안녕....

 

2009.3.25

사랑하는 아빠가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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