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사진 글/아들 병영 일기들

사랑하는 아들에게...

행복사 2009. 5. 16. 10:12

 

 

사랑하는 아들아!

 

 

그동안 잘 있었니?

요즈음,아빠가 많이 바쁘구나

이곳에 있는 우리 가족들은

모두가 너의 염려지덕인지 몰라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단다

 

이렇게 바쁘다 보니까

아들에게 너무 소홀 한것 같아 미안하다

 

오늘은 즐거운 주말이단다

어제부터 내리는 봄비가

온 대지를 촉촉히 내려 주는구나

우리 농민들에게는 큰 단비이란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늘도 아빠는 회사일 때문에 출근를 하였단다

너의 누나는 원자력 연구소이기에 근무를 안하지

엄마는 오늘 교회 식구들과 함께 안성에 간것 같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는 너의 병영생활도 익숙해져

규칙적인 생활속에 하루 하루에 충실 하겠지

언제나 밝고 고운 마음으로 군생활에 충실하여라

 

이제는 너의 위치가 가장 어러운 시기이다

선,후임간의 중간 위치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병영생활이 다소 어러움이 있을거라 믿는다

 

후임들에게는 존경 받을수 있고

선님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후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병영생활에 임해 주고

전역하는날까지 건강하게 군임무에 충실했으면 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다음주에는 누이와 엄마가 면회를 간다고 하더구나

아빠는 시간이 될련지 모르겠지만 많이 노력해 보련다

 

아들이 군 입대한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8개월후면 전역을 하게 된단다

시간은 금이란다...

특히, 젊은날의 초상화는 인생의 삶을 살아 가는데

가장 추억이 많이 남고 금과 같은 아까운 시간이란다

 

짧은 군생활이

너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지 모른단다

많은 칭구들도 사귀고 많은것들을 경험하는 시간들....

조직이 무엇인지...

전우애가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삶의 인내가 무엇이지...

배려하는 삶이 무엇인지...

이렇게 많은것들을 얻을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젊은날의 초상화인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게 될것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언제나 당당한 모습

언제나 웃을수 있는 모습

언제나 사랑할수 있는 마음

언제나 배려할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남은 병영생활이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하루 하루 병영생활에 충실하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다오

 

아들아!

사랑한다...

보고 싶구나...안녕!!

 

2009.5.16

봄비가 내리는 주말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