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고향 다녀 오면서 교통사고...

행복사 2012. 8. 19. 22:02

 

 

올 여름날은 유난히도 덥다

장마 기간도 짧았지만..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 때문에

밤잠을 설쳐야 할때가 많았다

 

지난주에 부모님을 뵙고 왔다

오랜만에 찾는 고향이라 그런지...

날씨는 무덥고 힘겨운 시간이였지만

짧은 시간에 인사 드리고 올라 왔기에

마음이 많이 편치 않은 시간이였다

 

부모님 일손을 도와 드릴려고 갔였는데

장마비가 내려 그냥 올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께서 공직 생활을 마치고

고향에서 농사일을 하시며 지내고 계신다

 

벼농사가 몇천평 되고 밭농사도 많다

올해에는 날씨가 가뭄 때문인지..

벼농사가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아서

지금까지 한번도 농약을 치르지 않았다 하신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농약 살포를 하기로 하였다

농약 살포는 할줄 모르지만

광주 동생하고 줄을 잡아 주는일을 하기로 하였다

 

날씨가 많이 덥고

오후부터 소낙기가 내린다는 예보에

아침 일찍 5시에 식사를 하고

수 천평 되는 벼농사 농약을 치루고

감나무,복분자등 과일밭에도 함께 끝마쳤다

 

무덥고 힘든 하루였지만

부모님  일손을 잠시 도와 줄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 아니였나 하는 마음이였다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돌아 오는길에 부모님의 사랑과 감사함에

다시한번 인사를 드리고 상경 하였는데

그만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대형 사고가 아니기에 천만 다행이다

나는 운전 하는데 과속은 잘 안한다

그냥, 2차선에서 차량 흐름을 따라 안전운행을 한다

 

그런데 정읍 내장사 I.C를 지날 무렵이다

언덕길을 지나 반듯한 직선 차선을 달리고 있는데

옆에서 꿍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비틀 거린다

 

다행히 차량을 바로 중심을 잡고 보니

가해 차량은 앞을 유유히 지나쳐 간다

비상 깜박이를 켜고 정신을 차려 보니

운전대 빽미리가 날아 가고 운전대쪽 차량이

전부 망가벼 버렸고 집사람은 충격에 빠졌다

 

나와 집사람은 정신이 나간 상태이고

가해 차량은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차를 세운다

그런데 차량을 세웠으면 빨리 차량에서 내려

피해 차량인 우리에게 달려와야 하는데

한참이나 지나서 차량에서 왠 휄체어를 꺼내고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게 무슨일인가?

휄체어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가해 차량 앞으로 다가 가 보았다

정말 장애자가 맞는것 같아 물어보니 맞다

 

어떻게 장애자가 안전운행을 안하고

사고를 냈는가 물어보니...

죄송하다는 말만 하고 있다

잠깐 네비게이션을 작동하는데 문제가 생겨

고치려다 순간에 사고를 냈다는 이야기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 한참을 바라보다가

사고 차량을 찍고 빨리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사고 접수를 하라고 일러 주었는데

가해 차량을 체크하다 보니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런던 올림픽이 지난주 12일에 끝났다

세계가 놀랄 5위 성적으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만들었던 시간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29일부터 장애자 올림픽이

런던 올림픽이 열렸던 그 장소에서 열린다

그런데,가해자가 이번 장애자 올림픽

대한민국 양궁 대표 선수란다

 

현재 이천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있는데

양궁 대표선수들은 우리나라 메달 박스라

먼저 24일 출국하여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데

고향이 광주라 출국전 가족들도 만나고

준비물이 있어서 모처럼 고향을 다녀 오면서

이렇게 사고를 내서 죄송 하다는 말이다

 

다행히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차량은 한쪽 라인을 전체 교체해야 하는 사고다

차량은 정읍으로 수리하려 보내고 올라왔다

 

당분간은 차량이 없어 불편 하겠지만

차량은 고치면 되겠고 다행이 아닐수 없다

 

집에까지는 가해 차량으로 왔고

모든것을 다 잊어 버리고

이번 장애자 올림픽에 꼭!금메달 따 오라는

집사람의 응원 메세지로 돌려 보냈다

 

2012.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