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삶고독글

장맛비가 스쳐간 그 자리에는...

행복사 2012. 10. 10. 19:35

 

 

장맛비가 스쳐간 그 자리에는...

 

 

하염없이 내리던 장마비...

언제 내렸는지 모르게

평화스럽게 보이는 창밖에는

아름다운 풍경의 단아한 느낌마저 든다

 

장맛비가 스쳐 간 그 자리에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수채화를 그려 놓은듯하다

 

아름다운 구름은 아파트를 걸쳐

먼 산 저만치서 흐트러지고

흠뻑 물 먹은 푸른 나무이파리마다

칠월의 싱그러움을 마음껏 뽐내듯 하다

 

지겹게도 내리던 빗줄기도

이제는 정겨운 소리로 들러 오는 듯..

조금은 마음의 정서가 여유로움으로 다가온다

 

언제나 그랬듯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나에게는

가슴 아픈 아름다운 추억이 떠오른다

 

오늘도 이렇게 따스한 커피 한잔 마시며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쓰디쓴 커피 한 잔 속의 고마움을 느낀다

 

무채색의 흐린 하늘..

도시 사이로 지나치는 사람마다

삶에 힘겨워서인지 무표정한 표정들...

모두가 흐린 날씨처럼 우울해 보인다

 

모두 어디론가 행선지를 가고 있지만

너무나 낯선 이들의 발걸음마다

바쁜 모습이 나를 바라보는 듯 한다

 

나의 지난 중년의 삶은

오르지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이기에..

너무나 아쉽고 미련이 남은 그리움의 시간이다 

 

잠시 여유 롬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삶의 시간들...

 

바쁜 걸음걸이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자니

완벽히 타인이 주는 무관심 속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리움이 밀려오고

외로움이 가슴속 깊이 촉촉이 젖어 온다

 

잠시지만 이렇게 힘겹고 번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나 혼자만이 그리움과 외로움을 찾아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지난 아름다운 추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2012.7.7

즐거운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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