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던 날에
힘겨운 오후 한나절이다
오늘처럼 차가운 날에는
따사한 커피 한잔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적막만이 흐르는
올해 들어 가장 차가운 오늘
지금 창밖에는 하얀 첫눈이 오네요
살포시 내리는 눈 꽃송이가
너무나 아름답고 순백한 풍경입니다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주차에 놓은 자동차에도 내렸고
공장 지붕 위에도 사무실 지붕 위에도
살포시 내린 첫눈이 많이 내렸나 봅니다
힘겨웠던 일과를 끝마치고
적막만이 흐르는 이 차가운 겨울밤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렇게 노크를 하네요
첫눈이 오면 하얀 눈을 거닐며
우리 함께 다정히 거닐자고 하던
어여쁜 당신 생각에 오늘 밤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요
오늘도 지난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며
보고싶음과 기다림에 지친 내 생각은
온통 당신 생각뿐입니다
이렇게 하얀 눈꽃송이를 내리는 날
나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내 사랑 듬뿍 안고 넓은 가슴 활짝 열러
당신 맞고 싶은 마음뿐이랍니다
잠시 후에는 꿈의 나래를 펼쳐야 하는
나의 마음은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저 눈 꽃송이 속에 그냥 파묻혀 버리고 싶네요
첫눈이 내리는 오늘...
머나먼 외지에서 당신의 대한 그리움으로
설레는 마음을 마냥 행복하지만
갈 수 없는 현실이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그날이 오늘인데...
첫눈이 오면 당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기에
더욱 더 그립고 기다림에 사무치나 봅니다
오늘은 차가운 날씨이지만...
포근히 내리는 햐얀 눈꽃송이 맞으며
함께 거닐고 싶은 사람이 바로 당신이기에
나는 더 그리움의 사무치는 시간입니다
2012.12.5
첫 눈 내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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