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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떠난 후

행복사 2013. 1. 24. 21:20

 

사랑이 떠난 후 / 雪花 박현희

 

 

당신이 내 곁을 떠난 후

뼛속까지 사무치는 지독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달래지 못해

수없이 많은 날을 눈물로 보냈지요.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서 지우는 일이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 겁니다.

 

잊는다는 것이 너무도 힘겨워

두 번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으리라

헛된 다짐도 했었지요.

당신이 없는 삶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기에

마치 죽을 것처럼 괴롭고 아팠는데

그러나 사랑의 아픔을 달래는 가장 좋은 묘약으로

시간만큼 좋은 치유책은 없더군요.

 

사랑이 떠난 후 숱한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젠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그래도 곱씹어볼 추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차라리 행복이라 여기니까요.

 

당신이 없었다면

이처럼 아름다운 오늘의 나는 아마 없었을 테니까요.

꿈에도 잊지 못할 그리운 내 사랑

부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