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떠나도 추억은 남아 / 雪花 박현희
서로 사랑할 땐
이별을 염두에 두지 말라지만
당신을 만나 사랑하는 내내
언젠가 다가올 이별에
항상 가슴이 조마조마 불안했었죠.
당신이 없는 삶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기에
당신이 떠난 후 혼자 겪어야 할 아픔을
무척이나 두려워했었나 봅니다.
마침내 당신이 내 곁을 떠난 후
예고된 이별이 다가왔을 때
까맣게 홀로 지새우며 숨어 울어야만 했던
수없이 많은 날조차도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군요.
기왕에 맞을 이별일 줄 알았더라면
가슴 시린 애원의 이별이 아닌
나 없이도 부디 잘 살라며
좋은 모습으로 쿨하게 보내줄 걸 그랬습니다.
사랑이 떠난 후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당신과의 아름답고 행복했던 추억은
내 가슴 깊은 곳에 고이 아로새겨져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빛바랜 한 장의 수채화로 남아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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