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정말 사랑했어요 / 雪花 박현희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마땅히 거짓이 없고 진실해야겠지요.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때론 진실을 밝히기가 더욱 두렵기도 하더군요.
당신에게 거짓을 말해선 안 됨을 잘 알면서도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런 내 마음을 당신이 알면
혹여 당신이 날 버리고 떠날까 봐 두려워서
내 마음 꼭꼭 숨겨두고
당신에게 솔직히 고백하지 못했어요.
당신을 잃는 게 두려워서
당신을 놓치는 게 싫어서
세상 속에 덩그러니 혼자 남을 내가 겁이 나서
그래서 사랑의 진실을 감출 수밖에 없었어요.
당신을 사랑한 게 죄라면 죄일까요.
그것이 죄가 되어 당신이 날 떠나신다면
차마 당신을 붙잡을 수야 없겠지요.
그러나 이것 한 가지만 기억해줘요.
당신 없는 세상은
내겐 아무런 삶의 희망도 의미도 없다는 것을
당신은 내가 오늘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내 삶의 전부라는 것을
부디 이것 하나만 기억해줘요.
당신을 정말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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