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휴일날에 그리움의 지난 추억들...

행복사 2013. 11. 6. 20:25

  

 

휴일날에 그리움의 지난 추억들...

 

오색빛깔 곱게 물 들었던 고운 단풍도

이제는 낙엽되어 작은 실바람에도

흩어지는 모습을 보노라니

이 가을도 저 만치로 저무나 봅니다

 

지난 밤에 내리던 가을비에

촉촉히 젖은 노오란 은행잎 한잎 두잎...

당신이 너무 좋아하는 은행잎이기에

고이 주어서 당신에게 주려고

스크립 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휴일날에 아산 현충사를 다녀 왔는데

은행나무 숲 길을 나 홀로 걸었는데

당신과 함께 동행 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이련히 떠올라 한참이나 머물다 왔습니다

 

당신은 가을을 유난히도 좋아하고

노란 색깔을 좋아 하기에...

나도 당신처럼 이 가을을 더 좋아하고

사색을 즐기는 고독한 사람이 되었나 봅니다

 

수채화를 뿌려 놓은듯 아름다운 가을 단풍...

마지막 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하고

한 두군데 아직도 곱게 피어 있는 단풍을

카메라에 곱게 담아서 당신께 드리려고

몇장 찍어 추억의 책상에 저장해 놓았답니다

 

당신과의 아름다운 고운 사랑...

너무나 행복했고 추억이 많은 시간이기에

이 가을은 우리을 위한 행복한 나날이였지요

 

나른 한 오후 한 나절에

현충사 경내를 한바꿔 돌면서

호숫가에 출렁이는 물결위에 비춰지는

당신과 함께 한 아름다운 추억이 떠올라

한참이나 그 곳을 서성이다 발길을 돌렸답니다

 

201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