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분홍색 진달래꽃 ...

행복사 2014. 3. 22. 08:24

 

 

분홍색 진달래꽃...

 

아침 출근길 우리 아파트에

분홍색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어여쁜 미소천사처럼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분홍색 진달래꽃...

 

소박하고 순수함이 물들려져 있는듯...

아름답게 곱게 핀 진달래꽃

꽃에 취하고 향기에 취해

갈 길 바쁜 내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학창시절에 즐겨 읽었던 진달래꽃...

김 소월의 시 진달래꽃이

가슴 아린 지난 아련한 추억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그리움이 밀려온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당신은 아무런 약속도 없이

말 없이 떠났지만...

 

나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고

사랑했던 아름다운 당신을 위해

당신이 떠나는 길 위에

분홍색 진달래꽃을 뿌려

꽃길을 만들어 주겠노라. 는

김소월의 시를 감상하면서

지난 아름다운 추억의 책상에 잠겨본다

 

너무도 그리움이 있고

순수함이 잠겨 있는 서정적인 시에

미련없이 곱게 보내드리겠다는

아름다운 숭고한 사랑인가를 다시 생각해본다

 

이른 봄 분홍색꽃 아름답게 피어

봄의 향연 시작을 알려 주

꽃의 향기에 훔뿍 빠진

아름다운 진달래꽃 때문에...

 

오늘은 지난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하며

그리움의 시간을 만들어 준

분홍색 진달래꽃 때문에 행복하다

 

201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