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사진 글/아들 병영 일기들

아들 첫 휴가 날에..

행복사 2008. 9. 17. 16:01

 

 

오늘이 9월 첫날이구나.

이른 아침부터 아내는 걱정이다.

 

오늘부터

사랑하는 아들녀석 휴가라 하던데

그렇게 매일 매일 안부 전화가 왔건만

휴가 나오는 전날부터 소식이 캄캄해졌다고

무슨 일이 있지 않나" 하는 노파심일것이다.

 

누구나 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다 그럴 것이다.

사랑하는 자식을 군대 보내놓는 사람이라면

부모된 입장에서 모두가 그럴것이라 믿는다.

 

오전중에 나도 아들녀석이 무슨 일이 있나" 하는

염려가 되어 집으로 연락을 해 보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하는구나.

 

무소식은 희소식이라 할까" 오후에 벨이 올린다.

혹시나 하는 예감이 많은것 같구나.

집에서 걸려온 전화 목소리가

그렇게 기다렸던 아들녀석 목소리가 아닌가.....

 

너무 반가운 목소리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가는 목소리이다.

아들녀석에게서 걸려온 목소리가

그렇게 반가운 목소리로 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빠 저 방금전에 도착 했습니다.

그래,오늘 오느라 수고가 많았구나

아무튼,무사히 잘 도착 했다는 목소리에 감사 해야 한다

 

언제나 든든한 우리 가족의 한 일원으로

듬직한 모습이 우리 가족들에게 믿음을 주는 아들이다.

 

아들 녀석은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입영을 하였기에

여린 녀석으로 보일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래도,심성이 너무 착한 아들이 아닌가 하는구나.

입대전 용돈을 절약하여 1년간 모은 200만원에

가까운 많은돈을 부모에게  드리고 간 녀석이다.

자랑으스럽고 든든한 우리 가족의 일원이 아닌가....

 

아들녀석 첫 휴가가 비록 9박10일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멋진 휴가가 되도록 하면서

젊은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수 있도록 할련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 짧은 휴가 시간이지만

칭구들도 많이 만나 보고...

양가의  할아버지,할머니도 찾아 뵈옵고

먹고 싶은것 마음껏 먹어 보고

그동안 잠 못잤던 잠도 실컷 자 보고

컴퓨터에 메달리던 시간들도 마음껏 해보렴무나.

 

아무튼,너의 시간을 멋지게 만들어 보는 시간

아름다운 젊은날의 초상화를 멋지게 만들어 보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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