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가을 하늘은
너무도 맑고 드높아 보이는구나.
이 청명한 하늘 아래
가을 햇살처럼 영롱하게 비추는
너의 모습이 떠올라 또 몇자 적어 본단다.
맑은 햇살이 비추는 사무실
오후 나른한 시간에 커피 한잔으로
잠깐이나마 보고픈 마음에인지 모르지만...
자꾸만 너에게 달려 가고픈 마음이란다.
가을이라 그런지
아빠에게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구나.
어제는 퇴근길에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에
나 홀로 대청댐 카페에 가서 사색을 하고 왔다구나.
이렇게
가을날은 어디론가 떠나고픈 계절인가 보다.
중년의 삶을 살아가는 아빠의 마음이 허전 하구나.
이럴때,
네가 있더라면 사색을 하면서 담소라도 나누면 좋으련만....
사랑하는 아들아!
언제나 웃을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는
병영생활을 하기 바라고....
선임이나 후임에게 겸손하는 마음으로 순종하기 바라고
전우애가 가득한 병영생활이 되기를 바랄뿐이구나.
군 생활은
누구나 대한의 남아라면 한번쯤 걸쳐가는
젊은 날의 초상화라 생각하고...
인내와 전우애를 배우면서 생활 하기 바라고
자신을 낮출줄 아는 겸허한 마음으로
당당한 대한의 남아 로서 근무 하기를 바랄뿐이구나.
사랑하는 아들아!
시간은 항상 기다려 주지 않는 단다.
힘들고 어러운 생활 일수록 인생의 삶에 있어서
좋은 교훈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 준단다.
병영 생활 속에서도 배울점이 많을 것이다
젊은날의 아름다운 초상화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렴무나.
보고 싶은 아들
그리움에 그려보는 아들...건강 해라.
언제나 당당한 너의 모습만 보여 주기를 바라며...
사랑한다...우리 가족들은 너를 사랑 한단다.
그리고, 늠름한 아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인다.
2008.10.15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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