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 작품 글 모음/나의 자작 일기글

가을 독백...

행복사 2011. 10. 7. 17:18

 

 

따사한 가을날

하루 종일 내리 쬐이는 햇살아래

작은 실바람이 지나간 그 자리에

가을이 성금 성금 다가 오는것 같습니다

 

바지 끝자락을 물고 늘어져

그림자로 끌려 오던 나의 그리움이

따사한 햇살이 몰려와 이 시간까지도

떠나질 않고 힘겨운 모습으로 비춰집니다  

 
파란 하늘은 눈부시게 비취고

구름 한점 없는 푸른 창공은

드 높기만 하는데 기을 햇살이

마냥 눈이 부셔올뿐입니다

 

그리움으로 채워지는 텅빈 가슴 속에

끝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구름들이

마치 쪽빛 그리움으로 일렁입니다

 

물빛향 같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그리움의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지럽히며

어디론가 정초 없이 떠나 가고픈 마음입니다

 

파란 하늘의 끝을 좇아

끝없이 달려 가건만 아무도 반기지 않으니...

 

뭉게 구름따라 한 없이 달려 가 보지만

그 길은 나 혼자만의 그리움이란 것을

이제야 느낄 수 있으니...

처음 그 자리에 언제나 그대로일뿐인데...

 

올 가을에도 변함 없이

짙은 갈색 바람이 불어 오겠지요

이렇게 맑고 풍요로운 세상에

계절의 병이라 할까 그리움이

내 마음을 또 슬프게 하는 계절입니다

 

하늘은 드높고 청명하기만 하는데

올해에도 고독만이 나를 슬프게 하고

그리움의 단풍 잎마다 서러움을 토해 봅니다 

 

가을은

언제나 나에게는 고독의 계절이요

그리움의 계절인가 봅니다

올 가을에는 꼭!가을 사랑하고 싶은데....

 

이렇게나마

이 가을날을 독백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가을 사랑의 편지를 쓰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 편지를 창공에 뜨웁니다

 

2011.10

가을날의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