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삶고독글

심 과장 1...

행복사 2012. 7. 18. 00:24

 

 

오늘은 일과를 끝마친 후에

모처럼 우리 부서 회식이 있었다

 

얼마 근무 한지 안된 나로서는

조금은 망설여지는 시간이었다

 

원래 체질적으로 몸에서 받지 않은

음주 때문에 회식 때면 두려움이 있다

 

정년 퇴임을 하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설계해야 하는

나의 현실이 안타깝고 힘든 시간이다

 

그룹사 임원을 한 나로서는

다시 새로운 조직 문화에 적응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해야만 하는 현실...

 

나이 어린 부장 아래

작은 인원이지만 경영 2부 7명은

한 조직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실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이 많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소중한 인품과 자질을 갖춘 분들이다

 

조직원 각자의 능력 속에

새로운 중년의 삶을 도전하고

좋은 결과와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

 

매월 실적 때문에

부장 이하 모든 직원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주어진 시간에 온 힘을 다 하는

심 과장이 늘 눈에 선하게 보인다

 

자식에 대한 그리움...

고향에 대한 그리운 향수...

고독과 함께 삶을 도전을 함께 이겨 내야 하는

현실 속에 모습을 볼 때마다 안쓰럽다

 

하루하루 삶이 힘겨운데도

자신의 모습을 내보이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나를 감동케 한다

 

너무나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밝고 깨소금 같은 모습이 웃고 있지만...

 

얼마나 그 마음은 아팠을까?

오늘에서야 나는 비로소 알았다

 

그동안 마음고생과 그리움 때문에

수 많은 나날을 마음속으로 울어야만 했던

지난 시간들이 얼마나 아팠을까?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현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현실...

어느 누구 한사람도 다가와주지 않았던 시간들...

정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내는 모습을 볼때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지금까지 나는 얼마나 나타하고

행복함에 역겨워 자만하고 살아왔는지

그 순간을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싶은 시간이였다

 

어떻게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정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현실을 겪여보지 않은 사람은

정이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를 모른다

 

자식을 지천에 두고 볼 수 없는 현실은

옆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마음의 상처가 되는 말....

그 사람에게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가슴속에 상처이고 아픔일것이다

 

심 과장!

너무 아파하지 말자

언제가는 온 가족이 함께 할수 있는

그런 날이 올것이라 나는 믿는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이 헛되지 않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먼 훗날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 보면서...

먼 발치에서나 기도하고 소원 빌어볼께

 

심 과장!

힘내고 화이팅! 하자구나

내일도 웃을 수 있는 모습만 보여 주기 바라며...

 

2012.7.17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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