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리 민속마을 전경
오색단풍도 어느새 한잎 두잎 떨어져가는 이 계절...
나 홀로 외암리 민속마을로 달려가 본다
외암리 민속마을은 맹사성 고택이 자리잡은
설화산의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행정구역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다
맹씨행단에서는 산길이 없어 다시 국도로 나가서
외돌아 나와 아산 현충사로 달려가는 코스이다
열녀 안동권씨정려비
정려 건물 안에는 명정 현판과 정려기가 있는데
명정 현판에는 '열녀안동권씨지문이라 새겨져 있다
열녀 안동권씨는 진사를 지낸 권연의 딸로서
어려서부터 온순하고 부모님을 봉양함에 극진한 효성으로
섬기다가 13세의 어린 나이에 예안이씨 가문의 이용덕에게
시집으로 가 15세에 청산과부가 되어 부모에게 극진 효도 함
온양 고을의 안산인 설화산은 금북정맥에 속하고
충청도의 대표적인 양반 마을이 외암민속마을이다
대부분의 집에 사람이 거주하고 살림을 하고 있는중이다
신도비
외암마을의 본래 주인은 평택진씨였다
지금도 참봉 진한평의 묘가 외암마을 남쪽으로
약 500m의 거리인 구릉의 골말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외암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의 절반은 예안이씨다
이렇게 예안이씨가 많아진 이유는
평택진씨 참봉 진한평에게 아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한평에게는 아들이 없고 딸만 셋 있었는데
이사종이 장녀와 혼인하면서 마을을 득세하게 된 것이다
외암 마을의 대표적인 인물은 외암 이간 선생이다
그는 조선후기의 문신과 학자로 본관은 예안이다
호는 외암 외에 추월헌이라고 하였다
이간은 숙종 36년(1710)순무사 이만성에 의하여
장릉참봉으로 천거된다 그러나 취임하지 않았다
처사로 남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숙종실록에서도 '호서사인이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로 향리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31세 되던 해 권선재를 건립한다
영조 3년 51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정조는 이조참판을
순조는 이조판서를 추증하였다
시호는 문정공이고 저서로는 ‘외암유고’가 있다
이 마을에는 외암 이간의 학문적 유업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안개구름이 설화산을 타고 오르고 있다
이 마을은 입구의 물(다리)를 건너면서
약한 구릉지에 집들이 길을 따라 독특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가운데로 안길이 있고 이 안길은 올라가면서
좌우로 샛길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하늘에서 보면 마치 나무가지와 같이
큰줄기를 따라 올라가면서 작은 가지가 뻗고 가지 끝에
열매가 맺어 있는 것과 같은 자연형태와 같은 마을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반석정
물레방아
외암리 민속마을 안내판
외암민속마을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듯한 마을이지만
거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원칙이 있다
마을의 동북쪽에 위치한 산을 주산이라 하는데
주산인 설화산과 서남쪽에 위치한 봉수산을 잇는 긴 선이 이어지는
축선에 일정한 영역을 만들어 그 영역 안에 집들을 배치해 두었다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동북쪽의 설화산 자락이 마을에 이르러서는 완만하게
구릉을 만들면서 마을 앞쪽으로 흘러 내려간다
느티나무
송화댁
송화댁 돌담
송화댁 안채
송화군수를 지낸 이장현(1779~1841)으로 인해 '송화댁'이라는 택호가 붙여졌다
이장현은 이사종의 9세손으로 호사 초은이며
순조 10년 식년시에 진사가 되었다
외암리에는 전통가옥이 86호 정도로
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겹게 모여있다
마을 전체는 5km의 돌담이 에워싸고 있는데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을 한가운데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에는 마을입구의 장승을 비롯해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많은 민속 유물들이 전해내려 온다
특히 국가지정 민속자료 제195호로 지정된
아산 이참판댁은 충청도 양반가의 멋스러움이 배어난다
대대로 빚은 술인 연엽주는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었다
참봉댁
참봉댁
참판댁
연자방아
체험생활관
감찰댁
교수댁
이 집은 이사종의 13세손인 이용구(1854~?)가
경학으로 성균관 교수를 지냈다고 하여 붙은 택호이다
원래 사랑채, 안채, 행랑채, 별채가 있었으나
다 없어지고 안채와 행랑채, 사당만 남아있다
디딜방아
초가삼간
서민층가옥
상류층가옥
증류층 가옥
그네
가을은 깊어만 가는구나...
지금 고향마을은 참 많이 변해버렸다
어릴적 동구밖에서 뛰놀던
동요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는구나
꿈 많던 그 시절이 정말 그립다
마치 이곳에 있노라니
아늑한 안식처 같은 따스한 느낌이다
어머님이 정성들여 끊어 주시던
구수한 청국장 냄새을 영원히 잊을수 없듯...
이 청명한 가을날에
잠시 쉬어 가면서 옛추억을 그려본다
마을 모퉁이에는
붉게 익은 감나무가 유혹한다
감잎은 다 떨어지고 없는데...
고향 소식을 알려주듯 까치가 반긴다
풍요롭고 정겨움이 있는 고향하늘 아래
마음의 안식처럼 포근하고 정겨움...
무엇하나 정겨움뿐이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041) 541-0848
어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1,000원
2012.11.2
외암리 민속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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