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삶고독글

낙엽 따라 떠나가는 가을...

행복사 2012. 11. 14. 14:31

 

 

낙엽 따라 떠나가는 가을...


낙엽 따라 떠나가는 가을

올해에도 미련과 아쉬움만 남긴 채

가을은 홀연히 나의 곁을 떠나가나 보다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입니다

누구나 가을만 되면 그리움 되고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풍요롭고 아름답던 가을

항상 그리움을 만들어 주던 가을날이었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가을이 저만치 가는구나

 

가을 하늘은 드높고 아름답다

무채색의 파란 가을 하늘은 어디 가고

싸늘한 찬 바람만 불어와 움츠려진다

 

길가에 노랗게 물들어 떨어지는 은행잎이

한잎 두잎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올가을도 점점 저물어 가는 것이

괜스레 안타깝고 그리움으로 채워집니다

 

가을은 사랑의 계절이기에

누군가가 그립고 더 기다려지는

나에게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고

그리움의 계절이었는데 안타깝다

 

오색물감으로 물들인 가을 단풍도

길가에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이 저 만치로 떠나 가는 것 같아

나를 슬프게 하고 그리움으로 비친다

 

나에게 아름답고 행복했던 지난 추억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의 가을날은

더없이 행복했고 아름다운 단풍 닢처럼

내 가슴을 물들이는 가을날이기에

더 아쉽고 그리움뿐이다

 

이렇게 소리 없이 가을이 가버린다면

지난 아름다운 추억이 더 그리워지고

그리움에 흠뻑 빠져 나를 더 슬프게 합니다


은빛으로 출렁이던 갈대숲이 그립다

서원에 곱게 피었던 그 갈대숲이...

마지막 가는

이 가을날이 저 만치에서 나를

어서오라 손짓하던 아름다운 추억은

어디 가는지 보이질 않는다


오늘따라 당신과 함께 거닐던 고궁길을

아련히 떠 올리며...

지난 아름다운 추억속에 빠져본다

 

그렇게도 곱게 물들인 나뭇잎는

작은 실바람에도

힘 없이 떨어져 딩구는 모습이

너무나 처량해 보이는 풍경도

마지막 가는 가을날의 서정이 그립다

 

이제는 따사한 가을 햇살이 그립다

잿빛 하늘에 마음은 더 없이 움추려 들고
허무하고 미련만이 남은

이 가을이 그리울뿐이다

 

이 가을의 끝자락이 어디인지...

실바람에도 나불거리는 가을 갈대처럼

이제는 더 흔들리지 않는

나의 마음 홀련히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이 가을날은 사랑할련다

 

그리고 그토록 보고싶는 아름다운 당신

너무나 그리운 당신의 고운 열굴도

떠나 가버리는 가을과 함께 희미해져 간다

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계절도

나의 슬픈 아픔이 잊혀져 갈때면...


아름다웠던 지난 추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탓에 오늘도 나는

아픈 사랑 그리며 또 이 가을을 보내려 합니다

 

낙엽따라 올해에도 가을은

나를 두고 저 만치 또 스쳐가나 봅니다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