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댄 정말로 바보인가 봐요 / 雪花 박현희
수줍은 사춘기 소년도 아니건만
좋아도 좋아한단 내색조차 못하고
혼자서만 사랑의 열병을 끙끙 앓는
그대는 정말 바보인가 봐요.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대인데
무엇이 그리도
그댈 주눅이 들게 하였나요.
내가 얼마나 그댈 사모하는지
이런 내 마음을
아직도 정녕 모르신단 말인가요.
그대가 파놓은 사랑의 늪에 빠져
그대 사랑의 포로가 되었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면
아마 난 그대의 늪을 헤치고
멀리 달아날지도 모른답니다.
언제까지라도 난 그대에게 붙잡힌
행복한 사랑의 포로가 되고 싶은데
자존심 강한 왕자처럼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단 한 발짝도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는
그댄 정말로 바보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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