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사람아/雪花 박현희
일각이 여삼추라 했던가요.
그대 없는 하루는
왜 이리도 길고 무의미한지
마치 하루가 한 달처럼
길게만 느껴집니다.
그대는 지금 어디쯤 오시나요.
내게로 오시는 길이
그리도 멀고 험한가요.
내 기다림의 끝은 대체 언제일까요.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파 애타는 심정
담금질하듯 안으로만 삭이고 또 삭이며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채
또 하루를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요.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면
그리움이 덜할까요.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면
보고픈 마음이 조금은 무뎌질까요.
꿈속에서나마 단 한 번만이라도
그댈 느낄 수만 있다면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싶습니다.
시리도록 바라만 봐도 좋을
그리운 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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